울산혁신도시 전경. 현재 7개 공공기관이 이주를 완료했고 내년 말까지 모두 10개 공공기관이 이주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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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주가족은 혁신도시 내 특별분양 아파트가 아니라 교육환경이 좋은 남구 옥동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혁신도시에 2015년 말까지 이전할 10개 공공기관 중 현재 7개 기관의 입주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이전이 완료된 공공기관의 가족 이주율은 평균 22%에 불과하다.
가족 이주율을 기관별로 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울산 직원 424명 중 27명(6%)으로 가장 낮고 근로복지공단은 총 400명 중 40명(10%),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는 총 45명 중 5명(11%),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15명 중 70명(17%)에 그쳤다.
한국석유공사는 총 832명 중 292명(35%), 한국동서발전은 총 270명 중 88명(33%)으로 다른 기관보다 높았다.
가족 이주율도 낮지만 이주한 가족 일부는 직원에게 특별분양한 혁신도시 내 아파트(총 703가구)에 거주하지 않고 ‘울산 8학군’으로 불리는 남구 옥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직원은 혁신도시 아파트보다 값이 싼 중구 성안동 원룸 등을 선호하면서 지역의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남구 옥동의 아파트 매물이 달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한 채 6천만∼7천만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 이주 공공기관의 한 직원은 “혁신도시 주변에 자녀를 공부시킬 학원이 부족해 교육여건이 나은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별 순환근무, 자녀 교육, 배우자 직장 등의 문제로 가족 이주율이 높지 않다”며 “교육여건 등 혁신도시 주거환경을 보완해 더 많은 가족이 울산으로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혁신도시에는 내년 말까지 10개 공공기관의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총 3142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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