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실수로 비상탈출 장치 펼쳐져 비행기 2시간 지연

승객 실수로 비상탈출 장치 펼쳐져 비행기 2시간 지연

입력 2015-04-08 13:15
수정 2015-04-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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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려다가 레버 당겨…경찰 ‘고의 아니다’ 훈방

비행기에 탑승한 70대 승객이 비상 탈출 때 사용되는 슬라이드를 작동하는 바람에 항공기가 2시간 20분가량 늦게 출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8일 오전 9시 50분께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갈 예정이던 에어부산 BX142편 항공기에서 갑자기 비상탈출 슬라이드 하나가 밖으로 펼쳐졌다.

비상탈출 슬라이드는 위급상황 때 펼쳐지는 미끄럼틀 모양의 시설이다.

해당 항공기는 문을 닫은 채 계류장을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자 비상등을 켜고 출발지점인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오는 일명 ‘램프리턴’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는 승객 김모(70)씨가 비상탈출 레버를 당겨 일어났다.

승무원들이 안전점검을 하는 사이 갑갑함을 느꼈던 김씨가 창문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레버를 당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고령에다가 실수를 한 정황이 뚜렷해 김씨를 훈방조치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측은 펼쳐진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2시간 20분 만에 제거하고 이날 낮 12시14분께 항공기를 뒤늦게 출발시켰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 180여 명이 항의하기도 했다.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1개 없는 항공기가 운행되자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한번 펼쳐지면 복구가 안 되는 비상탈출 슬라이드의 특성상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해당 항공기는 사고가 난 슬라이드 외에도 7곳에 슬라이드를 더 갖추고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측은 또 사고가 난 슬라이드가 있는 구역에 탑승한 승객 50여명은 다음편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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