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유상급식 전환 반발 ‘심상찮다’

서부경남 유상급식 전환 반발 ‘심상찮다’

입력 2015-04-08 16:57
수정 2015-04-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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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학교급식이 유상으로 전환되고 나서 서부경남 학부모들의 반발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오는 13일에는 거창지역 유·초·중·고등학교 34개교 전체가 학교급식 거부 운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모두 8천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급식 거부 대열에 동참하는 셈이다.

학부모들은 이날 도시락싸기, 가정식 먹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급식을 거부할 예정이다. 이에 각 학교는 실제 급식 거부 참여규모가 얼마나 될지, 급식 인원을 줄여야할지 등을 놓고 고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지역은 2007년부터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급식이 시작된 곳으로 학부모들의 상실감이 커 이러한 대규모 학교급식 거부 움직임이 진행되는 것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천 곤명초 전교생 51명도 13일부터 사흘간 학부모들이 급식을 맡는다.

합천 가회초 전교생 49명과 가회중 전교생 14명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도시락을 싸서 점심을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급식이 유상으로 전환된 지 엿새째인 이날 현재 도내에서는 13개 시·군 45개교 442명이 학교급식을 먹지 않은 것으로 집계했다.

하동 묵계초는 전교생 67명 중 62명이, 함양 서상중·서상고는 각각 전교생 48명과 66명 중 43명과 64명이 학교급식 거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합천 초계초도 전교생 72명 중 70명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창원·진주·김해 등 도시지역 학교에서 학교당 1∼6명 정도가 학교급식을 거부한 것과 비교하면 서부경남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도시락을 싸거나 집 밥 먹이기에 나서는 셈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서부경남은 대체로 무상급식 시행시기가 빨라 안정적인 무상급식이 이뤄졌던 지역이다”며 “그러나 경남도가 지원을 중단하자 비교적 오랜 기간 받았던 혜택이 사라진 데 대한 반감이 도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커 학교급식 거부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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