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가시화…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복합지구 개발 완료시 교통량 167% 증가…환승센터 설치도 검토
서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13일 강남구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원샷개발) 계획’에 따르면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으로 개발 면적은 기존 86만 8천201㎡에서 210만 4천234㎡로 142% 증가했다.
개발 완료 시 일대 교통량도 9만 1천562대에서 24만 4천468대로 167%, 하루 15만대가 늘 것으로 예측된다.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영동대로 지하공간에는 GTX, KTX,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를 잇는 지하로(U-스마트웨이), 한국전력 부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각기 추진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고, 양측은 통합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남구는 개별사업이 각각 추진되면 장기간 공사에 교통 혼잡이 길어지고 비용도 낭비돼 국토부가 개발 계획을 통합적으로 수립·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특히 각종 철도가 지하 50m 이하에 설치되는 것을 고려해 지하 1∼3층에는 철도에서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규모 환승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는 또 무역센터 일대 주차장이 부족해 불법 주·정차로 늘 혼잡하고, 코엑스 등 방문차량은 1km 거리의 탄천변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국제지구 조성 시 주차장이 폐쇄될 예정이라 새 주차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역은 일평균 승하차 인원이 12만 4천433명으로 서울 지하철역 중 8번째로 많지만 역사는 1982년 소규모로 건설돼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국토부, 서울시, 강남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무역협회,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합동 추진반을 만들어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건의했다”며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어 곧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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