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 접촉자도 ‘해제’…전남 관리대상 총 700명→23명
광주·전남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사는 전남 보성군 주음마을이 22일 격리에서 해제된다.2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그동안 출입이 통제된 보성군 주음마을에 대한 격리조치가 22일 0시를 기해 해제된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에도 주민 등에 대한 간단한 검진과 심리상담을 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분간 발열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할 방침이다.
17가구 30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113번 환자 A(64)씨가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0일부터 격리됐다.
앞서 군은 마을 입구 두 곳에 출입을 통제하는 초소를 설치하고 보건소 직원 등을 보내 주민들의 상태를 관리해왔다.
군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A씨가 자택 격리 중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난 지난 7일을 기점으로 14일간 의심 증상이 없자 마을 봉쇄를 풀기로 했다. A씨도 지난 19일 완치돼 퇴원했다.
전성도 보성군 보건소장은 “추가 증상자가 없어 매우 다행스럽다”며 “마을 주민은 물론 보성군 전체 접촉자들을 관리하느라 밤낮없이 지내온 직원들과 함께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 마을 주민 외에도 A씨가 증상 발현 전 결혼식, 미사 등에 참석하면서 직·간접 접촉한 149명도 22일 격리 해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388명은 21일까지 순차적으로 격리 또는 능동 감시에서 해제됐다.
전남 지역 자택격리, 능동 감시자는 총 700명에서 22일 이후에는 자택격리 9명, 능동 감시 11명, 타 시·도 입원 3명 등 23명으로 대폭 줄어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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