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연안 암반 62% ‘바다 사막화 하는’ 갯녹음(백화) 발생

동해 연안 암반 62% ‘바다 사막화 하는’ 갯녹음(백화) 발생

입력 2015-07-15 19:52
수정 2015-07-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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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첨단 항공영상촬영+주요 지점 잠수조사 결과

우리나라 동해안 연안 대부분의 지역에서 바다 밑이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백화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은 동해안 연안을 대상으로 첨단 항공영상기법을 활용해 갯녹음 발생 현황을 정밀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연안의 62%에 이르는 곳에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관리공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해안 연안 12개 시·군의 수심 15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첨단 ‘초분광항공영상’ 촬영 기법으로 갯녹음 발생지역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전체 암반 면적은 1만7천54ha에 달했다.

조사 결과 정상 암반은 전체의 38%인 6천536ha에 불과했고, 갯녹음이 심화됐거나 진행 중인 면적은 62%에 이르는 1만518ha에 달했다.

이번에 사용한 첨단 초분광 항공영상촬영은 항공기에 공간해상도가 1m 이상의 초분광센서를 장착해 중고도에서 초정밀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갯녹음 발생해역과 해조류 서식해역을 구분해 면적을 산정할 수 있다.

관리공단은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려고 조사구역 내 15곳, 30개 지점에서 직접 잠수조사한 결과를 항공영상 촬영 결과에 보태 면적을 산정했다.

갯녹음으로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면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어민들의 생계 터전이 위협받을뿐만 아니라 물고기의 산란장 역할을 하는 해조류가 없어짐에 따라 연안 어자원이 고갈되는 현상을 가져온다.

관리공단은 이번 조사결과 갯녹음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강원도 고성, 경북 영덕에는 사업비 8억원을 투입, 해조장 조성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관리공단은 동해안에 이어 전국 연안 해역의 갯녹음 발생현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해당 지자체와 함께 바다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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