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警, 내주 중 소환

김선형
전·현직 스포츠 선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2일 김 선수가 프로 데뷔 이전인 대학 시절 불법 도박을 한 혐의가 포착돼 다음주 중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선수는 현재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제37회 윌리엄존스컵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2011년 SK에 입단한 김 선수는 2012~13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13~14시즌과 2014~15시즌에는 올스타전 MVP를 탔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경찰은 김 선수와 별도로 전·현직 농구선수와 실업 유도 선수 등 20여명이 불법 도박에 참가한 정황을 잡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을 베팅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농구선수들은 대부분 대학 선후배 사이였으며,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하며 알게 된 다른 종목의 선수들까지 어울려 도박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2012년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이용자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9-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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