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어 돌고래호 가족 보듬은 자원봉사자들

세월호 이어 돌고래호 가족 보듬은 자원봉사자들

입력 2015-09-08 10:24
수정 2015-09-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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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묵묵히 슬픔 공감·분담

”뉴스를 보자마자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천근오(58) 해남소방서 의용소방대 사무국장은 지난 7일 오후 돌고래호 사고 실종·사망자 가족 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해남 다목적 생활체육관 주변에 주저 앉아 숨을 골랐다.



천 사무국장은 돌고래호 유가족 등이 해남에 머문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달려와 화장실 청소와 쓰레기 줍기 등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천 사무국장은 쓰레기를 줍다가 잠시 쉬면서도 “마음이 좋지 않다”며 착잡해했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희생자 가족들 곁을 지켰다.

참사 초기에는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밥을 지어 날랐고, 골든타임에서 멀어져간 뒤에는 바닷가 수색에 나섰다.

농민인 천 사무국장은 농삿일을 하는 중에도 대원들과 번갈아 팽목항을 찾아 봄에서 가을로 계절이 두 번 바뀔때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2007년 12월에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를 찾기도 했다.

천 사무국장은 다시 자원봉사에 나선 이유를 묻자 “뉴스를 보자마자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쩔 수 없더라”고 말했다.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고 지키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느냐는 반문이었다.

유가족 등의 식사준비에 바쁜 김말례(60·여) 대한적십자사 해남 삼산면 지구협의회장도 지난해 팽목항에서 구호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김 회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식음을 전폐했던 희생자 가족들이 차츰 식사를 챙길때 느꼈던 보람을 잊을 수 없다”며 “돌고래호 가족들도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7일까지 가족 대기소를 다녀간 자원봉사자는 총 17개 단체 156명.

”가족의 마음으로 하겠습니다”라는 다짐과 세부 수칙이 적힌 자원봉사자 접수처에는 신청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헤아리기 어려운 슬픔에 짓눌린 유가족 곁에서 묵묵히 급식, 청소 등을 하고 있다.

섣불리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도 찾아볼 수 없다. 가족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공감때문이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계순(57·여) 해남 삼산면 의용소방대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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