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특별묘역·추모비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조성

위안부 할머니 특별묘역·추모비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조성

입력 2015-12-16 21:24
수정 2015-12-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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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특별 묘역과 추모비가 국립 ‘망향의 동산’에 조성된다.
 여성가족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39분의 묘소가 있는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약 1652㎡(500평) 규모의 특별 묘역을 조성하기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망향의 동산에는 납골당에 봉안된 22위와 매장 묘역에 안장된 17위 등 모두 39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잠들어 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6명만 남은 상태다.
 여가부는 이 묘역에 숨진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비(조형물)도 세울 계획이다. 이미 이곳에 안장된 39분에 대해선 유가족 동의를 얻어 이장하고, 생존자는 희망 시 이곳에 묘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년 3~4월쯤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시고 제막식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망향의 동산은 일제 침략으로 고국을 떠난 뒤 숨진 재일동포 등 해외 한인들의 안식을 위해 1976년 세워졌다. 일본·중국·대만·홍콩·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동포 영령을 위로하는 위령탑과 묘역·봉안당 등이 있다.
 한편 여가부는 내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1인당 월 104만 3000원인 생활지원금을 126만원으로 26% 인상하고, 간병비는 75만 7000원에서 39% 인상된 105만 5000원으로 늘린다. 건강치료비는 35만 6000원에서 37만 9000원으로 늘어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대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 및 기념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초·중·고교에서 시범 실시한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고 학교와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등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찾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수업’도 시행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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