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시내 한 지하철역 출구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연결된 출구 계단에서 쇼핑백에 든 영아 시신을 퇴근하던 시민이 발견했다.

숨진 영아는 발견 당시 수건에 싸여 있었고 생후 일주일이 채 안 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해봐야 알겠지만 발견 당시 영아 시신에 체온이 남아 있었고 피의자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공장소에 시신을 둔 점 등을 미뤄 볼 때 영아가 사건 당시 살아있었거나 숨진 후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쇼핑백은 버려진 지 약 20분 만에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를 분석, 쇼핑백을 들고 역에 들어온 여성 한 명과 이 여성과 역 안을 함께 돌아다닌 또 다른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일 영아의 시신을 부검해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