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유족·환경단체, 옥시 영국본사 항의 방문

가습기살균제 유족·환경단체, 옥시 영국본사 항의 방문

입력 2016-05-03 17:23
수정 2016-05-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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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방문단 4일 출국…덴마크도 방문 계획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소방관 김덕종씨와 이 사건을 파헤쳐온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옥시의 영국 본사에 항의하려고 4일 출국한다.

3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으로 꾸려진 항의방문단은 5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옥시 본사 레킷벤키저의 연례주주총회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항의방문단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실과 옥시의 전현직 이사진, 영국 본사의 현재 이사진이 한국 검찰에 형사 고발됐다는 점 등을 주주들에게 직접 알리고 본사 차원에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

항의방문단은 또 런던 외곽의 슬라우에 있는 레킷벤키저 본사에도 찾아가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책임을 지지 않으면 국제적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8일에는 덴마크로 넘어가 14명의 어린이와 산모를 죽게 한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된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원료를 공급한 업체 케톡스의 책임 문제도 제기하기로 했다.

이 같은 활동은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벗’과 산업보건단체인 ‘해저즈’, 네덜란드 환경단체 ‘보스 엔즈’ 등 유럽 시민사회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김씨와 최 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최 소장은 “세계 60개국에서 제품을 파는 레킷벤키저는 한국에서 불 붙은 옥시 불매운동이 국제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며 레킷벤키저의 약한 고리가 이 지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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