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황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관광명소에 나들이객 붐벼

연휴 마지막 날, 황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관광명소에 나들이객 붐벼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08 17:18
수정 2016-05-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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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해운대 나들이
황금연휴 해운대 나들이 황금연휴 마지막날인 8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나들이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6.5.8
연합뉴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버이날인 8일 전국의 축제장과 관광명소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남권과 제주에는 옅은 황사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나들이 행렬과 인파에 별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귀경 차량이 몰려 전국 고속도로 서울 방향 구간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 연휴도 축제도 ‘끝’…막바지 인파에 행사장 북적거려

전남 담양 관방제림과 죽녹원은 지난 3일 개막한 대나무축제 마지막 날 행사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대통밥 체험, 대통술 담그기, 대바구니 만들기 시연, 대나무 카누 타기, 물총쏘기 등 체험행사를 즐겼고, 죽물시장의 풍경도 만끽했다.

함평엑스포 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나비대축제도 8일 끝났다.

전국 수만여 관광객은 15만마리 나비가 수놓는 축제장에서 순금 162㎏짜리 황금박쥐 조형물, 사계절 곤충생태 등을 관람하고, 나비 날리기, 미꾸라지 잡기 등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수에서 개막한 거북선 축제(6∼8일)와 국제 범선 축제(3∼8일), 보성 다향 대축제(4∼8일), 완도 장보고 수산물 축제(4∼8일)장에도 상춘객들이 몰려 연휴 마지막 날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쾌청한 날씨를 보인 전북의 축제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이날 폐막하는 부안마실축제에서는 황금으로 된 오디 펜던트를 찾는 ‘황금오디를 찾아라’와 물동이 달리기 대회, 풀치(갈치 새끼)엮기 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축제를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전날 기준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울산에서는 제16회 울산옹기축제가 폐막했다.

‘옹기촌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에서 관람객들은 곳곳에 숨어 있는 산적을 발견해 포졸에게 넘기고 기념품을 받는 이벤트나 옹기토가 녹아 있는 흙탕물에 뛰어들어 미꾸라지를 잡는 대회 등 이채로운 체험을 했다.

제주의 부속섬 가파도에서는 제8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됐다.

영춘제가 펼쳐진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현재 4천여 명이 찾아 각종 공연과 대청호의 풍광을 만끽했다.

‘향긋한 꽃내음과 아름다운 선율의 앙상블’을 주제로 한 영춘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태안에서 열린 ‘제4회 신진도 꽃게 & 수산물 축제’에도 나들이객이 몰려 꽃게 시연회와 시식회, 꽃게 중량 맞히기, 바지락 왕 선발대회, 무료 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에 직접 참여해 즐거움을 만끽했다.

고성군 당항포관광지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도 황금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어린이 손을 잡은 가족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나들이객은 공룡 모형을 직접 체험하거나 각종 퍼레이드와 상설공연 등 주최 측이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 명산·유원지도 북새통…남부지방엔 황사 ‘불청객’

강원 도내 주요 관광지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7천여 명이 찾아 산행했다.

오대산과 치악산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이 찾아 봄기운을 만끽하며 연휴가 끝나는 아쉬움을 달랬다.

고원의 푸른 초원에서 양떼가 노니는 대관령 양떼목장과 하늘목장 등도 종일 활기가 넘쳤다.

강릉 주문진과 속초 대포항, 동해 묵호항 등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거나 사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이 때문에 주변 도로는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또 낮 기온이 크게 올라 캠핑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면서 동해안 오토캠핌장에는 캠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캠핑족들은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맡기며 연휴의 끝을 만끽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도 장미 3만4천 그루의 향기에 흠뻑 빠져드는 장미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 1만4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3천여 명의 등산객이 몰려 정취를 만끽했다. 중구 월미도 테마파크에도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몰려 놀이기구를 타거나 길가에서 먹거리를 즐기며 포근한 휴일을 만끽했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은 연휴 마지막 날 다소 흐린 날씨에도 3천800여명이 입장해 신록이 우거진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맛봤다.

부산 해운대 수영만 앞바다에서는 은빛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요트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부산 슈퍼컵 요트대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요트전문가와 함께 관람정을 타고 해상으로 나가 요트경기를 보면서 청사포와 동백섬 등 수려한 해안 경치를 즐겼다.

다만 오전 8시 울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에는 황사가 나타나 나들이객이 불편을 겪었다.

교외로 나들이를 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차들로 전국 고속도로는 서울로 향하는 구간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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