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운호 게이트’ 수사선상에 올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당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최유정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두 장(20억원)을 건네라고 내가 지시를 했다‘는 말을 정 대표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12일 뉴시스는 홍 변호사가 지난 9일 밤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최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마음먹고 가족에게 돈 심부름을 시켰다”면서 “정 대표는 ’두 장을 갖다 줘라‘고 했는데 가족은 그걸 2억원을 주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그 돈을 챙겨 최 변호사를 찾아갔는데 그 자리에서 면박을 당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가족이 다시 정 대표를 찾아갔더니 ‘아니, 2억이 아니라 20억원이라고!’ 하면서 아주 노발대발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구치소에서 최 변호사를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뒤 네이처리퍼블릭 고문 자격으로 정 대표를 면회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말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요구에 따라 항소심 변호인단에서 빠져있었다.
변호인단에서 빠진 일과 관련해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자필로 작성해 최 변호사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8인 로비 리스트’ 메모에서 ‘빠지라’는 글귀가 있었던 것처럼 자신이 실제로 변호인단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사장인 박모씨가 나에게 전화를 해 ‘변호사 활동을 그만 하셔도 될것 같다’고 전해왔다”면서 “‘빠져라’라는 뜻은 변호사 활동을 그만 두라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와 생각해 보니 최 변호사가 정 대표를 만나 그렇게 하도록 설득한 것 같다”며 “최 변호사가 ‘내가 알아서 보석을 받도록 해줄테니 나머지 변호사는 빼라’고 말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홍 변호사는 최 변호사가 정 대표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의 항소심 변론을 맡게 된 경위도 밝혔다.
그는 “최 변호사가 정 대표 변론를 맡게 된 건 순전히 이숨투자자문 송모 대표 때문”이라며 “송 대표는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정 대표를 알게 됐고 ‘최 변호사가 내 변호인인데 아주 잘한다’며 소개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송 대표는 구치소에서 정 대표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이 들통나 징계를 받고 독방생활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홍 변호사는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이모(56)씨에 대해서는 “그냥 고등학교 후배다. 동문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이씨가 이번 사건으로 오랜 기간 잠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는 그 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2012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무혐의로 이끌어 낸 것과 관련해 전관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변호사로 충실했을 뿐이다. 내 기억에 토요일에 나와서 의견서도 쓰고 그랬던 것 같다”고 기본적인 업무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다음 달에 자신이 만기 출소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검찰이 횡령 혐의로 수사를 벌여 또다시 수감 생활을 하게 될 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12일 뉴시스는 홍 변호사가 지난 9일 밤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최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마음먹고 가족에게 돈 심부름을 시켰다”면서 “정 대표는 ’두 장을 갖다 줘라‘고 했는데 가족은 그걸 2억원을 주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그 돈을 챙겨 최 변호사를 찾아갔는데 그 자리에서 면박을 당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가족이 다시 정 대표를 찾아갔더니 ‘아니, 2억이 아니라 20억원이라고!’ 하면서 아주 노발대발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구치소에서 최 변호사를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뒤 네이처리퍼블릭 고문 자격으로 정 대표를 면회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말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요구에 따라 항소심 변호인단에서 빠져있었다.
변호인단에서 빠진 일과 관련해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자필로 작성해 최 변호사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8인 로비 리스트’ 메모에서 ‘빠지라’는 글귀가 있었던 것처럼 자신이 실제로 변호인단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사장인 박모씨가 나에게 전화를 해 ‘변호사 활동을 그만 하셔도 될것 같다’고 전해왔다”면서 “‘빠져라’라는 뜻은 변호사 활동을 그만 두라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와 생각해 보니 최 변호사가 정 대표를 만나 그렇게 하도록 설득한 것 같다”며 “최 변호사가 ‘내가 알아서 보석을 받도록 해줄테니 나머지 변호사는 빼라’고 말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홍 변호사는 최 변호사가 정 대표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의 항소심 변론을 맡게 된 경위도 밝혔다.
그는 “최 변호사가 정 대표 변론를 맡게 된 건 순전히 이숨투자자문 송모 대표 때문”이라며 “송 대표는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정 대표를 알게 됐고 ‘최 변호사가 내 변호인인데 아주 잘한다’며 소개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송 대표는 구치소에서 정 대표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이 들통나 징계를 받고 독방생활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홍 변호사는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이모(56)씨에 대해서는 “그냥 고등학교 후배다. 동문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이씨가 이번 사건으로 오랜 기간 잠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는 그 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2012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무혐의로 이끌어 낸 것과 관련해 전관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변호사로 충실했을 뿐이다. 내 기억에 토요일에 나와서 의견서도 쓰고 그랬던 것 같다”고 기본적인 업무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다음 달에 자신이 만기 출소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검찰이 횡령 혐의로 수사를 벌여 또다시 수감 생활을 하게 될 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