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제1234차 수요집회서,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한다고 밝혀

소녀의 아픔, 할머니의 아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8일 오후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열린 제123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집회 시작에 앞서 최근 망치 테러를 당한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2016.6.8 연합뉴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이날 정오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인근에서 열린 제1234차 정기수요시위에서 김 할머니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 차 13일 출국한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해 한일 정부가 맺은 12·28 위안부 합의의 무효를 주장할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2013년에도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바 있다.
정대협은 또 최근 한 여성이 소녀상을 망치로 가격한 사건을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소녀상 테러 사건이 조현병 환자의 일탈행동으로 무마돼서는 안 된다”며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배후가 있다면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대협은 정부의 위안부 재단에 맞서 정대협과 시민이 주도한 ‘위안부 정의와 기억 재단’이 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설립식을 열고 출범한다고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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