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 또 온다는데…” 강원 재해위험 지구 60곳 미정비

“큰비 또 온다는데…” 강원 재해위험 지구 60곳 미정비

입력 2016-07-08 11:32
수정 2016-07-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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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일 3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강원지역에 또다시 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도내 재해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재해위험 지역은 침수 위험 101곳, 붕괴 위험 100곳, 유실 위험 14곳, 고립위험 13곳, 취약방재시설지구 10곳, 해일 위험 5곳, 해일 위험 5곳 모두 243곳에 이른다.

이 중 183곳은 수해방지 차원에서 정비가 이뤄졌으나 나머지 60곳은 미처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인명 피해 발생 우려가 큰 ‘가’ 등급은 28곳에 이른다.

또 재산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나’ 등급은 19곳이고, 농경지 침수 등 기반시설 피해가 우려되는 ‘다’ 등급도 13곳에 달한다.

기상청은 제1호 태풍 ‘네파탁’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질하면서 오는 11일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재해위험지구에 사는 주민들은 큰비 소식에 불안하다.

최근 집중호우로 60∼70대 노인 4명이 실종된 정선 남면 낙동리 지구는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가 큰 지역으로 분류됐다.

인제 상남면 하남리와 미산리는 각각 고립위험이 크고, 철원 갈말읍 상사리와 김화읍 학사리는 붕괴·침수 우려가 크다.

지난해 붕괴 우려 지역으로 지정된 묵호진동은 여전히 수해공사가 한창이다.

삼척 도계읍 흥정리와 춘천 신북읍 천전리 일대는 1996년 붕괴 또는 침수 위험 지구로 지정된 이후 20년째 재해위험 지구로 남아 있다.

도는 올해 4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2곳의 자연재해 위험 지구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업은 더디기만 하다.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는 “올여름은 집중호우가 잦아 수해가 우려된다”며 “최근 장맛비에 이어 또다시 큰비가 오면 산사태 등 재해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붕괴 우려 지역은 주민 이주 또는 사면 보강 등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수방 자재와 구호물자 확보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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