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악취’ 주범은 공단…오염물 배출·시설위반 37곳 적발

‘울산악취’ 주범은 공단…오염물 배출·시설위반 37곳 적발

입력 2016-08-02 08:45
수정 2016-08-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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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오염물질 초과 22곳·시설 미비 15곳에 고발·과태료 조치

공장 매연. 자료사진
공장 매연.
자료사진
울산에서 최근 발생한 악취는 공단에서 내뿜은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는 3월 3일∼7월 29일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222곳을 점검해 37곳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점검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오염도 검사’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정상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시설 점검’으로 구분해 이뤄졌다.

오염도 검사에서는 22개 업체가 적발됐다.

9개 업체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대기오염물질을 내뿜어 시설개선 명령과 초과배출 부과금을 부과했다.

13개 업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미신고로 경고와 과태료 처분했다.

시설 점검에서는 15개 업체가 규정을 위반했다.

방지시설 미가동 1건, 무허가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5건, 부식·마모로 대기오염물질이 새나가는 시설 방치 7건,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2건 등이다.

울산시는 방지시설 미가동, 무허가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등 위반행위가 중대한 6개 업체는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조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나머지 9개 사업장은 경고와 과태료 처분했다.

울산에서는 지난달 22∼24일 가스 냄새 등 악취 민원 44건 접수됐다.

같은 시기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고, ‘지진 전조가 아니냐’는 괴소문이 퍼지자 정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악취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부산의 가스 냄새 원인은 부취제(附臭劑,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또는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 유출로, 울산은 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 결과는 3일 발표한다.

울산에서는 악취 신고가 집중된 지역에서 대기오염 물질인 아황산가스(SO2) 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실을 연합뉴스가 보도(7월 29일)하면서 악취 원인이 공단의 오염물질 때문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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