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으로 청와대 인근 둘러싼 경찰의 ‘차벽 마지노선’

이중으로 청와대 인근 둘러싼 경찰의 ‘차벽 마지노선’

입력 2016-11-12 20:34
수정 2016-11-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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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허가로 차벽 후퇴…광화문 중심으로 방어 중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100만명(주최측)이 집회를 벌이자 경찰은 청와대로 접근하는 모든 길목을 차벽으로 막으며 ‘마지노선’을 펼치고 있다.

차벽 연결되는 경복궁역 일대
차벽 연결되는 경복궁역 일대 법원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을 허용한 12일 오후 경찰이 청와대로 향하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 차벽을 쌓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272개 중대 2만5천여명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가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방어하고 있다.

경복궁역 사거리, 내자동로터리, 풍문여고 길목, 재동로터리 등 청와대로 향하는 북쪽 길목에는 경찰버스로 만들어진 차벽이 들어서 집회 참가자의 북진을 막아서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이중으로 차벽을 쳤으며, 집회 참가자들이 차벽을 힘으로 미는 상황에 대비해 버스를 인근 구조물에 묶었다.

밧줄로 당기는 상황에 대비해서 밧줄로 묶을 수 있는 버스의 구멍을 막아 놓은 모습도 보였다.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경찰 차벽에 ‘박근혜 퇴진’, ‘닭치고 하야’, ‘나라 바꾸는 못난이’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였다.

경찰은 애초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중심으로 차벽을 쳤지만, 이날 오후 법원이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해 차벽은 광화문까지 물러난 상황이다.

경찰의 차벽에 막혀 구급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재동로터리 헌법재판소 앞으로 119구급차가 질병 환자를 옮기려고 접근했지만 차벽에 막혀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구급대원은 들것을 들고 도보로 차벽을 넘어 환자를 구급차까지 데려와 옮겼다.

일부 집회 참가자가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며 연좌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차벽 앞에 서 있던 경찰들은 ‘비폭력 비폭력’이라고 외치며 집회 참가자들을 달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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