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평화 촛불]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됐나”…전국서 타오른 ‘하야 촛불’

[100만 평화 촛불]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됐나”…전국서 타오른 ‘하야 촛불’

최치봉 기자
입력 2016-11-14 00:12
수정 2016-11-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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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70대 노인 수만명 동참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부산·광주·울산·대전·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수만명의 시민들이 ‘하야 촛불’을 치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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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
성난 민심 12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근처 도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해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였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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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선 12일 2000여명이 전주시 풍남문광장에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전북에선 12일 2000여명이 전주시 풍남문광장에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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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는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을 들고 동참했다. 광주 연합뉴스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는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을 들고 동참했다.
광주 연합뉴스
부산 시민 70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6시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하야 촛불’ 시민대회를 하고 서면교차로~광무교~ 천우장 등을 돌면서 대규모 거리행진을 펼쳤다. 애초 500여명에서 시작된 집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2만여명(주최 측 추산)까지 늘었다.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집회에 참여했고, 이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쳐 댔다.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렸다. 노동계와 사회시민단체, 시민, 고등학생 등 1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의 정권욕과 사리사욕만 채우고 있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 20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모여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교복을 입은 고교생을 비롯해 아이의 손을 잡은 가정주부, 종교인, 직장인 등은 세대를 뛰어넘어 한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이게 나라냐’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내가 이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됐나’ 등을 쓴 종이를 높이 흔들며 집회를 이어 갔다.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대학생은 “내가 이러려고 이 나라에 태어났나 하는 자괴감이 크다”면서 “비록 광화문에 가지는 못했지만 제주에서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지역 중·고교생 등 청소년 429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6-11-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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