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순찰차·구급차 타고 고사장 들어가

<수능> 순찰차·구급차 타고 고사장 들어가

입력 2016-11-17 10:37
수정 2016-11-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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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고사장 착오 올해도 되풀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대구에서는 상당수 수험생이 고사장 착오 등으로 입실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관이나 소방관 도움을 받았다.

오전 7시 30분께 대구 원화여고 고사장에 들어간 김모(19)양은 신분증을 분실한 것을 알았다.

김양은 고사장 밖에 기다리던 엄마에게 알렸으나 새벽에 집을 나설 때까지 가지고 있던 신분증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고사장 인근에서 근무하던 성서경찰서 이승우 순경은 누군가 길에서 주워 전달해준 김양의 주민등록증을 들고 주인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다.

20여 분이 지나 이 순경은 김양 엄마를 고사장 앞에서 우연히 만났고 입실 마감 시간 8분여 전 김양에게 신분증을 전달할 수 있었다.

김양은 고사장 입구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차에서 내려 엄마와 포옹을 하다가 신분증을 떨어뜨렸다.

또 오전 8시께 중구 대봉동 경북대 사대부고 정문 앞에서 유모(18)군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 당황해하는 것을 대구지방경찰청 이윤식 경위가 발견했다.

이 경위는 유군을 사이드카에 태워 약 7㎞가량 떨어진 경상고까지 데려다줬다.

오전 7시 40분께 대구 동구 지묘동 팔공보성아파트 인근에서는 수험생 박모(18)양이 집에 두고 간 수험표를 찾으러 왔다가 15㎞가량 떨어진 혜화여고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고사장까지 박양을 태워줬다.

또 한 수험생은 대건고에서 수능을 치르기로 돼 있었으나 상인네거리가 차가 막히는 바람에 가까운 상원고로 들어가 입실 시간(08:10)을 지켰다. 그 뒤 이 학생은 경찰 순찰차를 타고 약 2.7㎞ 떨어진 시험장인 대건고로 가 무사히 응시할 수 있었다.

경찰은 대구에서 수험생 42명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또 오전 7시 42분께 대구 달서구 월성동 E편한세상 아파트 앞에서 수험생 3명이 “제시간에 고사장까지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구급차로 약 6㎞ 떨어진 원화여고까지 이들을 태워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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