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판, 본격 ‘퍼즐 맞추기’…전경련 이승철 증인신문

최순실 재판, 본격 ‘퍼즐 맞추기’…전경련 이승철 증인신문

입력 2017-01-19 09:30
수정 2017-01-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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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안종범 지시받아 재단설립 추진…사회본부장, ‘靑회의’ 멤버검찰 vs 최순실·안종범, ‘지시·관여’ 정도 두고 공방 예상

국정농단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이 19일부터 본격적인 증인 신문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을 열어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혐의에 대한 증인 신문을 시작한다.

이날 증인으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근부회장과 이용우 사회본부장이 나온다.

이승철 부회장은 2015년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문화·체육 재단 설립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은 인물이다.

안 전 수석으로부터 “미르재단의 출연금 규모를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하라. 출연 기업에 KT, 금호, 신세계, 아모레퍼시픽은 반드시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인물도 이 부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여러 가지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미르재단 설립 과정을 논의하는 이른바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던 멤버다.

이 본부장을 포함한 전경련 직원들은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최상목 경제금융비서관의 주재 하에 4차례 청와대 회의를 열어 재단 설립 및 기업별 출연금 분배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재단 설립 경위와 기업들을 압박해 출연금을 받아 낸 경위 등을 자세히 물어볼 예정이다.

최씨나 안 전 수석 측도 재단 강제 모금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검찰 주장을 탄핵하기 위한 질문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재단 모금은 안 전 수석과 이승철 부회장이 협의해서 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안 전 수석도 “대통령 얘기를 듣고 전경련에 전달만 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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