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축사노예’ 만득씨, 늦깎이 초등학생 됐다…되찾은 웃음

‘19년 축사노예’ 만득씨, 늦깎이 초등학생 됐다…되찾은 웃음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3-02 17:03
수정 2017-03-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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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축사노예 초등학교 입학
19년 축사노예 초등학교 입학 2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에 신입생으로 참석한 지적장애 2급 고모(48)씨가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고씨는 19년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축사에 끌려가 무임금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극적으로 탈출, 가족과 재회했다. 2017.3.2
19년간 축사에서 강제 노역을 했던 지적장애인 ‘만득씨’ 고모(48)씨가 늦깎이 초등학생이 됐다.

고씨는 2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식에 참석해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1학년 1반 20번이 된 고씨는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 담임 선생님의 말을 들었다.

고씨는 19년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축사에 끌려가 무임금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7월 극적으로 탈출해 가족과 재회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고씨는 입학 동기들과 일반 학급에서 공부하지는 않는다. 특수교사가 일주일에 2회 방문하는 ‘순회 교육’ 방식으로 1회 2시간씩 한글과 숫자 개념을 익히는 등 특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특수 교사 옥근아(61)씨는 연합뉴스에 “고씨가 입학하게 돼 정말 기쁘다. 고씨가 사회 일원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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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축사노예 지적장애인 초등학교 입학
19년 축사노예 지적장애인 초등학교 입학 2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에 신입생으로 참석한 지적장애 2급 고모(48)씨가 어린이들과 나란히 의자에 앉아 있다. 고씨는 19년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축사에 끌려가 무임금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극적으로 탈출, 가족과 재회했다. 2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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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와보는 학교’
‘처음 와보는 학교’ 2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적장애 2급 고모(48)씨가 1학년 교실 책상 의자에 앉아 있다. 고씨는 19년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축사에 끌려가 무임금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극적으로 탈출, 가족과 재회했다. 2017.3.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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