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가구 57% 월급 100만원도 안 된다

여성 1인 가구 57% 월급 100만원도 안 된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7-06-27 22:46
수정 2017-06-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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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비율 남성보다 2배… 여성 51% ‘사회 불안’ 인식

지난해 여성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여성 2명 중 1명은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함께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전체 여성의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186만 9000원으로 남성(291만 8000원)의 64.1% 수준이었다.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은 지난 10년 동안 2.6%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여성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이 64.3%, 건강보험이 67.0%, 고용보험이 64.8%로 각각 74.9%, 78.7%, 76.0%인 남성에 비해 10% 포인트 넘는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도 41.0%로 남성(26.4%)에 비해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2014년 39.9%에서 2015년 40.2%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1인 가구의 56.9%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남성 1인 가구 가운데 소득 100만원 미만인 비율(29.5%)보다 약 1.9배 높았다. 특히 여성 1인 가구의 43.2%를 차지하는 60세 이상에서는 무려 80.2%가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었다. 반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여성 1인 가구는 7.9%로, 남성(20.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성 1인 가구의 46.2%는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전체 여성의 50.9%가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고 인식했고,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0.6%에 그쳤다. 남성도 불안하다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과 10% 포인트 넘게 격차를 보였다.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여성의 37.3%가 ‘범죄 발생’을 꼽았다. ‘잠재적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국가 안보(16.5%), 경제적 위험(13.6%)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가장 불안한 요인이 국가 안보(22.2%)였다. 이어 범죄 발생(21.9%), 경제적 위험(17.5%) 순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6-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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