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자녀 ‘마음의 응원’이 대학 전공만족도 높인다

고3 자녀 ‘마음의 응원’이 대학 전공만족도 높인다

입력 2017-10-03 09:07
수정 2017-10-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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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때 물리적 지원보다 정서적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전공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교육고용패널학술대회 논문집에 따르면 배희분 상명대 아동청소년상담학과 교수 등은 ‘고3 때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정서적·물리적 지원이 대학생의 전공만족도·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2004년 중학교 3학년이던 학생 패널 1천196명을 추적 조사한 자료를 활용했다.

이 학생들이 고3일 때 가구 조사 자료 가운데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정서적·물리적 지원 정도와, 대학교 1학년일 때 이 학생들의 전공만족도, 대학교 3학년일 때의 행복감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이 가운데 물리적 지원은 부모가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한 경험이 있는지, 월평균 사교육비가 얼마인지로 측정했다.

정서적 지원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자녀교육 정보수집 등으로 측정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부모의 정서적 지원 가운데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많을수록 자녀의 대학 전공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월평균 0원에서 최고 650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난 물리적 지원의 경우 전공만족도와의 사이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대학에 입학한 뒤 느끼는 행복감도 비슷했다.

연구진은 “부모의 물리적 지원은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지만 정서적 지원 가운데 고3 때 자녀에게 쏟은 관심이나 교육 정보력의 경우 자녀가 3년 뒤 느끼는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물리적 지원보다는 정서적 지원이 자녀의 학교 적응에 도움을 준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학부모의 불안을 이용한 각종 사교육의 유혹과 다른 학부모들의 교육적 지원 방식을 무턱대고 따르기보다는 자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양질의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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