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임박한 MB, 로펌 선임에 난항…靑보좌진 위주로 꾸릴 듯

수사 임박한 MB, 로펌 선임에 난항…靑보좌진 위주로 꾸릴 듯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23 09:28
수정 2018-02-23 09: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동기·강훈 변호사 등 선임 확정…대형 로펌은 ‘고사’

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3월 초로 예상되는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법률 참모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변호인단이 꾸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대형 법무법인(로펌)들을 접촉해 사건 수임을 타진했으나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가장 원했던 로펌 선임은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임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정동기(65·사법연수원 8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강훈(64·14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2명이다.

각각 법무법인 바른의 고문 변호사, 대표변호사였던 이들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하기 위해 바른에서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판사 출신인 노영보(64·10기) 태평양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아인의 피영현(48·33기) 변호사 등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초 이 전 대통령 측은 수사받을 사안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개별 변호사로 팀을 꾸리기보다는 대형 로펌을 통해 체계적인 방어를 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옛 참모진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로펌에 속한 중견 변호사들에게 실질적인 변론을 맡기려 했지만, 로펌들은 정치적 부담 등으로 인해 수임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수임 기피 경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및 재판 당시와 유사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근의 공소장·구속영장 등에 이 전 대통령을 공범 등으로 명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