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뭄 극심했다…“28일 하루 강수량이 월 전체 90%”

2월 가뭄 극심했다…“28일 하루 강수량이 월 전체 90%”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2 15:31
수정 2018-03-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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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전국에 내린 ‘단비’로 2월 강수량이 가까스로 평년 수준을 맞췄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2월 강수량은 32.5㎜로, 평년(1981∼2010년)의 35.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봄비 내리는 북한강
봄비 내리는 북한강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북한강에 올해 첫 봄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강수일수는 3.6일로 평년(6.5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국적인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적은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았다”면서 “28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관 자동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28일 제주 고산에는 66.7㎜의 비가 내려 관측 이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해 52.5㎜, 상주 33.4㎜, 천안·영광 30.0㎜, 제주 59.6㎜ 등 당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2월 평균기온은 -0.2도로, 평년(1.1도)보다 1.3도 낮았다. 2월의 평균 최저기온은 1973년 이래 6번째로 낮은 -5.7도였다.

특히 지난달 하루 최저기온이 -10도를 밑돈 날은 5.4일로, 평년(2.8일)의 약 2배였다. 일 최고기온이 0도를 밑돈 날은 5.0일로, 평년(1.8일)의 3배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우랄산맥-카라 해 부근과 베링 해 부근에 형성된 상층 기압능이 1월 후반부터 2월 전반까지 정체하면서 우리나라로 상층의 찬 공기가 계속 유입돼 추운 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월 후반에는 우랄산맥 부근의 상층 기압능이 약해지고 베링해 부근의 상층 기압능이 북미 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져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2월 일조시간은 204.1시간으로, 평년보다 32.2시간 많았다. 이는 1973년 이래 최대 4위에 해당한다.

2월을 포함한 이번 겨울철(2017년 12월∼2018년 2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0.8도로, 평년(0.1∼1.1도)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강수량도 75.6㎜로, 평년(67.4∼97.8㎜)과 비슷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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