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 은폐 의혹 폭로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조 전 부사장이 수사당국에 출두한 것은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관세청은 이날 밀수 혐의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출국금지 및 정지 조치가 취해진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한진그룹 세 모녀 모두 외국행이 원천 봉쇄됐다.4년 전과 똑같이… 고개만 숙인 조현아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20여명을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고개를 숙인 채 출석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014년 12월 ‘땅콩회항’ 논란 당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하던 조 전 부사장의 모습.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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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일가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진에어 측이 지난해 비행기의 중대한 엔진 결함에도 수익을 위해 비행을 강행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9월 19일 괌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기의 왼쪽 엔진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해 은폐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해당 항공기는 잔여 연료에 의해 연무 현상이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05-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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