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드루킹 수사, 첫 단추 잘못 끼워진 부분 인정”

이철성 “드루킹 수사, 첫 단추 잘못 끼워진 부분 인정”

입력 2018-05-25 18:55
수정 2018-05-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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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25일 드루킹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시작 단계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은 인정하고,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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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철성 경찰청장
답변하는 이철성 경찰청장 이철성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5.25 뉴스1
이 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한 뒤 “(수사가 시작된 지) 100여 일이 됐다고 하는데 지난 50일 동안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드루킹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접촉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송 비서관 건은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보고가 늦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이어 “(송 비서관에 대해) 조사를 하겠지만 아직 조사가 안 된 것 뿐”이라며 “어떻게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통신 관련 영장과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 “영장을 발부할 만큼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영장 청구에 약간의 미스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장 기각 이후) 한 번 더 영장을 신청했다. 일부 영장을 받은 게 있지만, 수사상 구체적인 말을 하기는 어렵다”며 “(김경수 후보의 통신자료) 일부는 확보됐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또 특검 실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들과 관련해 의구심을 가진 부분이 있다 보니 특검 논의가 됐고, 경찰 책임자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특검 개시 전까지 수사를 잘 마무리해서 특검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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