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는 누구 몫?”…서울 성평등인식 세대차·남녀차 뚜렷

“가사는 누구 몫?”…서울 성평등인식 세대차·남녀차 뚜렷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03 11:21
수정 2018-07-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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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세대 43%가 ‘캥거루족’, 나를 위해 돈쓰는 ‘욜로’도 강해

서울 시민의 성(性) 역할 인식이 세대별, 성별로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의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부로 이뤄진 가구 가운데 가사노동의 주된 책임을 여전히 아내 몫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26.8%)과 ‘아내가 주로 책임이 있고 남편은 약간 돕는다’는 응답(58.0%)을 합하면 84.6%에 달했다.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한다’는 응답은 13.8%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집안일을 살펴보면 집 안 청소를 ‘거의 매일’ 하는 여성은 34.0%, 남성은 7.2%였고, 세탁은 여성 26.8%, 남성 5.3%였다. 저녁 식사 준비는 여성이 51.2%였고, 남성은 10.1%로 나타났다.

집 안 청소와 세탁, 저녁 식사 준비를 ‘일 년에 한 번 정도 또는 한번 미만’으로 한다는 남성은 각각 8.2%, 13.9%, 14.4%에 불과했다.

세대별 성 역할 인식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의견에 동의율은 ‘386세대’(46∼55세)와 ‘베이비붐세대’(56∼64세)에서 각각 27.7%, 31.2%로 나타났지만, ‘IMF세대’(36∼45세)에서는 18.4%, ‘밀레니엄세대’(26∼35세)에서 13.3%였다. 밀레니엄세대 중 25세 이하에서는 2.6%로 낮았다.

남성의 가사노동 분담 필요성에 대해 여성은 10점 만점에 6.04점, 남성은 5.64점으로 동의해 남녀 차이도 있었다. ‘아내는 자신의 경력을 쌓기보다는 남편이 경력을 쌓도록 돕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서는 남성은 5.21점, 여성은 4.99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남편의 역할은 경제활동, 아내는 가정 돌봄’이라는 인식에서도 남성 5.15점, 여성 4.98점으로 나타나 성 역할 인식에서 남녀 차이가 여전히 존재했다.

서울 시민이 느끼는 사회 차별 요소는 소득(51.8%), 교육(43.6%), 직업(40.0%), 외모(20.7%), 나이(14.3%), 성별(12.9%) 등의 순이었다. 다만 외국인은 출신국가(55.5%), 한국어능력(41.3%), 경제력(24.3%), 피부색 등 외모(14.5%) 등을 차별 요인으로 꼽았다.

시민 전체의 29.7%만 ‘나의 노력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우리 사회가 ‘신분상승 사다리’가 작용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다. 저소득층일수록 계층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정치적 성향은 진보와 중도, 보수가 32∼34% 정도로 비슷했지만, 세대별로면 차이가 심했다. 25세 이하는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꼽는 이가 45.9%였지만, 65세 이상의 55.2%는 자신을 보수성향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의 밀레니엄세대 62.3%는 서울 출생자였다. 이 세대에서 ‘서울이 고향 같은 느낌이다’는 의견이 77.7%로 가장 높았다. 베이비붐 세대도 실제 서울 출생은 19.9%이지만 서울이 고향이라는 인식은 73.8%에 달했다.

밀레니엄세대 가운데 42.7%가 여전히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이 되고서도 독립하지 않는 ‘캥거루족’ 현상이 뚜렷했다.

밀레니엄세대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 성향이 강했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보다는 여가가 우선’, ‘비싸도 유명 상품 선호’라는 의견에 25세 이하는 각 6.27점(10점 만점), 5.76점으로 동의했다. 65세 이상은 각 5.48점, 4.27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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