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예상보다 서쪽으로…“강수량 줄고 바람 더 세져”

태풍 ‘솔릭’ 예상보다 서쪽으로…“강수량 줄고 바람 더 세져”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21 10:35
수정 2018-08-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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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목포 남서쪽 해상 거쳐 상륙 후 속초 쪽으로 빠져나갈 듯

제19호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수량은 줄되 바람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은 중심기압이 95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80㎞에 달한다. 현재 시속 21㎞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22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9시께는 강원도 속초 서북서쪽 6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날 ‘솔릭’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보다 서쪽으로 향할 시나리오도 제시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압부가 조금 더 확장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계속 서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릭’이 남해안 대신 서해안으로 상륙하면서 전반적인 강수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바람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태풍이 육지를 지나면 마찰 때문에 급격히 약해지지만, 바다를 지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찰이 적어져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족장을 일컫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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