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서 이상 소견 없어…수액으로 영양 공급, 정상 식사는 아직 어려워”
병원 이송된 조은누리양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실종 11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양(14)이 2일 들것에 실려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8.2/뉴스1
충북대병원은 3일 오전 조양의 혈액·소변을 검사한 결과 탈수 증세, 신장 기능 등에서 수치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주말에도 주치의가 출근해 조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상태가 많이 호전돼 어머니와 1인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양이 10일 이상 굶었기 때문에 정상 식사는 어렵고, 수액으로 영양소를 공급받고 있다”며 “상태를 지켜보고 미음, 죽 순서로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전날 오후 9시 조양을 응급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조양의 주치의 김존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날 취재진에게 “입이나 피부 마름 상태로 봤을 때 열흘간 먹지 못했던 아이치고는 괜찮다는 게 제 소견”이라며 “혈액검사 상 그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조양이 외상을 입은 적이 있는지 등을 검사했다.
의료진은 조양의 양쪽 팔,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 초음파,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조양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양이 길을 잃은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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