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장 “범위 한정 않고 수사”…유족 재수사 주장 수용 움직임
‘장기미제’ 화성연쇄살인마 검거에 경찰 의욕“최근 제보 23건 접수” 과학수사로 단서 찾나
실종 13년만 ‘개구리소년’ 분향소
오는 26일 장례식을 앞둔 ‘개구리소년’ 5명의 합동분향소가 실종 13년만에 경북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2004.3.24
서울신문DB
200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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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존해둔 유류품 수십여 점을 지난달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면서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1차 감정 결과를 보고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또 “최근 관련 제보 23건이 접수됐다”라면서 “당사자를 통해 사건 당시 이야기를 들었다는 내용부터 이러한 방식의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과 관련해 국과수가 마지막으로 조사를 한 것은 2002년이다. 경찰은 세월이 흘러 과학수사 기법이 고도로 발달한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구리소년 유골 확인작업
개구리소년 유골 확인작업 2002.09.29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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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유골 확인작업
개구리소년 유골 확인작업 200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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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두개골 사진
개구리소년들의 타살 추정에 중요한 근거로 제시된 우철원군 머리의 외상. 법의학팀은 25군데의 외상 흔적 가운데 끝이 사각형 모양인 예리한 물건에 의해 찍힌 흔적이 10여군데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2.11.12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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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찰은 연인원 50만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단서를 찾지 못했고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26일 와룡산 중턱에서 암매장된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됐다. 이 사건은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끝나면서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경찰은 소년들이 묻힌 곳 바로 옆이 육군 사격장이었으며, 이러한 사실을 포괄해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 국과수 감정 결과 옷가지나 유골 등에서 탄흔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송 청장은 “유족들이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고 보며 면밀히 소홀하지 않게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 유골 감식작업
개구리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의학자들의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2002.9.27
대구=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송 청장은 “두개골 다섯구 중 세 구에서만 외상이 발견됐고 나머지 두 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나머지 둘에게서 외상에 의한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지 그게 타살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개구리소년을 찾는 전단지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4년 후인 지난 95년 발행됐던 전단지2002.9.26 대구=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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