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지수 108위… 한국 여성들 아직도 슬프다

성평등 지수 108위… 한국 여성들 아직도 슬프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9-12-17 22:20
수정 2019-12-18 0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제 활동 참여·기회 부문은 127위

‘세계 성 격차 보고서
‘세계 성 격차 보고서
우리나라가 세계경제포럼(WEF)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전체 153개국 가운데 10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5위에서 7계단 뛰어올랐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만큼 한국이 성 격차가 큰 나라에 속한다는 뜻이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활동 참여·기회, 교육, 건강·수명 등 통계를 이용해 성별 격차를 지수화한 성 격차 지수(GGI)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1점 만점에 0.672로 평가됐다.

부문별로는 경제 활동 참여·기회 부문이 127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의 하위 항목인 고위 임원 및 관리직 비율이 142위로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임금 평등성도 119위에 그쳤다. 남성은 소득이 5만 2100달러(약 6250만원)였지만 여성은 2만 4800달러에 그쳤다.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121위)을 앞섰지만 필리핀(16위)과 중국(106위) 등에 뒤졌다. 전 세계에서 성 격차가 제일 작은 국가는 아이슬란드(1위)였다. 이 나라의 GGI는 0.877이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2위)와 핀란드(3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8위)과 독일(10위), 프랑스(15위), 영국(21위) 등 유럽지역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은 53위였다.

전 세계에서 성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예멘(153위)이었다. 이라크(152위)와 파키스탄(151위), 시리아(150위) 등이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WEF는 정치, 경제, 건강, 교육 등에서 성 평등이 실현되는 데 99.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전망치(108년)보다 줄어든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12-18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