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붙이보다 귀한 마스크’…오전부터 긴줄에 경찰 출동 소동까지

‘금붙이보다 귀한 마스크’…오전부터 긴줄에 경찰 출동 소동까지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2-29 17:46
수정 2020-02-29 17: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전 대흥동 하나로마트, 1명당 6장씩 총 45명에게만 마스크 판매‘턱없이 부족’…고성·항의, 농협 “우리도 난감”

이미지 확대
마스크 때문에 경찰 출동까지
마스크 때문에 경찰 출동까지 29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고객이 마트 관계자와 마찰을 빚자 경찰이 출동해 중재하고 있다. 2020.2.29 독자 제공=연합뉴스
“금반지보다 마스크가 더 사기 힘드네요”

농협이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 29일 대전 중구 대흥동 하나로마트 앞은 오전 7시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농협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명당 6장씩 총 45명에게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알렸지만, 영업 시작 전부터 혼잡을 빚자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배부했다.

번호표를 나눠준 뒤에 도착한 시민에게는 “이미 판매가 끝났다”고 안내하며 돌려보냈다.

마트 인근에 사는 A(30)씨는 “마스크 몇장 사려고 주말 시간을 포기했다”면서 “금반지보다 마스크가 더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 맞다”며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나이 많은 부모님도 함께 나와 줄을 섰다”며 “이렇게라도 살 수 있다니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고객 10여명은 ‘번호표를 나눠준다는 사전공지가 없었다’며 마트 관계자에게 거칠게 항의해 고성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중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2시부터 판매한다고 공지를 했으면서 왜 오전에 번호표를 나눠주냐”며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마트 점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농협 관계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직원은 “수백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200명이 넘는 고객을 돌려보내느라 일상업무를 보기 힘든 상황이다”라면서 “마스크 수량을 늘릴 방법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