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가 신고…피해자가 취소 요청
부산 덕천 지하상가 휴대폰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리치는 남성. 페이스북 영상 캡처
쓰러진 여성 두고 떠나는 남성. cctv 영상 캡처
10일 새벽 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은 젊은 남녀 2명이 지하상가에서 서로를 발로 차며 싸우는 장면을 59초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오전 1시12분57초 부산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2호선 덕천지하상가에서는 한 여성이 앞서 가는 남성을 쫒아왔고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을 시작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은 주먹질을 하며 여성을 때렸고 여성 또한 발로 차며 대항했다. 30초 후엔 일방적으로 남성이 주먹과 발로 여성을 사정없이 때렸다. 여성이 쓰러졌지만 남성은 휴대폰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을 찼다.
남성은 자신에게 맞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대로 놔두고 핸드폰을 보며 사라졌다. 동영상은 오전 1시13분56초에서 끝이 났다.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제3자가 파출소에 신고를 했는데 피해자 요청으로 신고를 취소한 사안으로 파악된다”며 “폭행 시점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녀 인적 사항과 여성이 얼마나 부상을 입었는지 등을 알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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