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언으로 남기자 찾기 시작
의료지원단으로 한국 왔던 댄우레 헨젠 네만씨
에릭 에이예르씨 홈페이지 캡처
24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최근 주한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스웨덴인(60)씨의 한국인 이복형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렉 에이예르씨의 아버지 우레 헨젠 네만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한반도에 1951년 7월 30일 의료진으로 파견됐다.
파병 끝난 후에도 연인 만나러 한국 방문댄우레 헨젠 네만씨는 부산 남구에 스웨덴적십자 야전병원인 서진병원에서 4개월간 근무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여인을 만나 아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스웨덴어 공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에이예르씨는 아버지가 한국인 이복형제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누나로부터 아버지가 임종 직전 이런 사실을 고백한 것을 듣게 됐다.
헨젠 네만씨는 파병이 끝난 뒤에도 한국인 연인과 자녀를 만나기 위해 1952년 다시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이복형으로 추정되는 아이 사진
에릭 에이예르씨 홈페이지 캡처
아들인 에릭 에이예르씨는 이복형제를 찾기 위해 자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복 형이 살아있다면 68세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버지의 한국인 여인은 서전병원 한국인 간호사나 보조 의료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릭 씨는 이복형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관련된 상황이 담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김성한 남구 신문 편집장은 “한국전쟁당시 서전병원은 부산시민들을 조건없이 치료했다”며“ 이제 우리가 그 고마움을 깊는 심정으로 이복형 찾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주소는 http://www.searchingforakoreanhalfsibling.se/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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