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소란 피운 오열근 충남도 자치경찰위원장 사의

파출소 소란 피운 오열근 충남도 자치경찰위원장 사의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1-04-05 17:51
수정 2021-04-05 17: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밤에 파출소를 찾아가 경찰관과 말다툼하고 소란을 피운 오열근(72·단국대 명예교수)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이 물러났다.

충남도는 5일 오 위원장이 사의를 밝혀 양승조 지사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위원장에 임명된지 닷새 만이다.

오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9시쯤 천안시 동남구 청수파출소를 찾아가 야간 근무하던 경찰관에게 올 2월 자신이 신고한 사건 처리결과를 알아보다 “자치경찰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서 경찰관과 40여분간 다툼을 벌였다. 오 위원장은 물이 든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위원장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파출소를 찾았다 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에 화가 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맞지만, 종이컵을 던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대전에 있던 충남도가 2012년 말 홍성 예산으로 이전하면서 지은 충남도청사. 충남도 제공
대전에 있던 충남도가 2012년 말 홍성 예산으로 이전하면서 지은 충남도청사. 충남도 제공
이 일로 이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처음 열려던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자치경찰제는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도 자치경찰 위원장은 임기 3년에 연봉 1억원 수준의 정무직 공무원으로 자치경찰 사무에 한해 충남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한다.

경찰은 파출소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오 의원장과 파출소 경찰관을 불러 조사한 뒤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자치경찰 출범식이 연기돼 대단히 송구하다. 더 철저히 준비해 출범하겠다”고 사과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