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바통 받은 김오수 “힘든 시기 막중한 책임감 느껴”

검찰개혁 바통 받은 김오수 “힘든 시기 막중한 책임감 느껴”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5-03 17:57
수정 2021-05-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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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임 60일 만에 새 검찰총장 지명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 보좌 이력
靑 “검찰개혁 시대적 소임 다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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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법무부 차관
김오수 법무부 차관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임기를 4개월쯤 남기고 사퇴한 지 60일 만이다.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함께 이끌었던 김 후보자는 그간 검찰개혁 정책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혀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검찰총장 후보 4명 중 김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차기 총장 후보로 김오수 후보자와 함께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선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직후 서울고검을 직접 찾아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22개월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문 대통령이 정권편향적이라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김 후보자를 낙점한 이유는 그간 이어져 온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검찰개혁을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했다”면서 “김 후보자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윤석열 전 총장 임명 당시에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선정한 후보 중 1명이었다. 이후에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으로 두루 거론되는 등 문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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