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집 냉장고서 발견된 ‘복순이’, 학대한 60대男

보신탕집 냉장고서 발견된 ‘복순이’, 학대한 60대男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29 17:57
수정 2022-08-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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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당하고 보신탕 가게에서 사체로 발견된 복순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학대를 당하고 보신탕 가게에서 사체로 발견된 복순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주인 살렸던 반려견 ‘복순이’
치료 못 받고 보신탕 가게서 발견
경찰, 동물학대 조사 착수
전북 정읍시 한 마을에서 주인을 구한 충견이 신체가 훼손된 채 보신탕집으로 넘겨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학대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29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강아지에게 날카로운 도구를 휘둘러 코와 가슴 부위를 다치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대를 당한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로 삽살개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순이의 주인은 이날 오후 다친 복순이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나 비싼 병원비에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복순이가 죽자 도축업체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를 당하고 보신탕 가게에서 사체로 발견된 복순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학대를 당하고 보신탕 가게에서 사체로 발견된 복순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주인 살렸던 반려견 ‘복순이’, 치료 못 받고 죽은 채 발견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보신탕집까지 넘겨진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왔으며 화장하고 장례를 치렀다.

복순이는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하기도 해 마을 주민들에게 익숙한 반려견이었다.

단체 관계자는 “이 강아지는 주인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서 주인을 살렸다”며 “마을에서 똑똑한 것으로 유명한 강아지였다”고 말했다.

이후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복순이를 학대한 이를 찾아달라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반려견을 물어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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