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부모 찾아온 아들, 돈가방만 둔 채 투신자살

2년만에 부모 찾아온 아들, 돈가방만 둔 채 투신자살

입력 2013-12-25 00:00
수정 2013-12-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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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에 407만원 놓고 뛰어내려 직장 그만둔 뒤 처지 비관한 듯

집을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끊긴 30대 남성이 2년 만에 부모님 집을 찾아 돈 가방을 놔두고 투신해 숨졌다.

24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쯤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 김모(39)씨가 머리 등에 피를 흘리는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온몸을 다친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 아파트에 사는 부모님 집 현관문 앞에 현금 407만원이 든 가방을 내려둔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5층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가 지난 20일 누나와 통화하며 오는 28일 열리는 가족 모임에 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일정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고민했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처지를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12-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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