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후 음독자살 기도

동거녀 살해 후 음독자살 기도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6-03-30 22:42
수정 2016-03-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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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생활고 비관해 범행”…함께 사는 여친의 친구도 살해

경북 포항의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를 벌인 끝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검거 과정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했으나 의식을 회복해 경찰이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30일 오전 7시쯤 포항 북구 죽도동 한 빌라 발코니에서 A(24)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내가 여자친구와 그 친구를 죽였다”고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집 거실과 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A씨의 여자친구인 B(26)씨와 B씨의 친구인 C(25·여)씨였다. 또 C씨 아들(6)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의 한 대형 유통업체 점원으로 일하는 A씨는 체포 과정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의식을 되찾았다. 방이 2개인 빌라에는 애초 B씨와 C씨, C씨 아들이 살고 있었다. 이후 A씨가 B씨와 사귀면서 이 빌라에서 4명이 함께 살았다.

포항북부경찰서 오완석 서장은 “용의자가 생활고를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1차로 진술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자세한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03-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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