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살인극 부른 아파트 층간소음… 윗집 부부에게 흉기 휘두른 30대

또 살인극 부른 아파트 층간소음… 윗집 부부에게 흉기 휘두른 30대

김병철 기자
입력 2016-07-04 01:44
수정 2016-07-04 01: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내 숨져… 도주범 긴급 체포

이웃 “주말 손자 올때마다 갈등”

아파트 층간소음이 또다시 이웃 간의 살인극을 불렀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하남시의 한 23층짜리 아파트 21층 A(68)씨 집 안방에서 아래층에 사는 김모(34)씨가 A씨의 팔과 옆구리를 흉기로 찌르고 이어 A씨 부인(67)의 복부를 찌른 뒤 달아났다. A씨 부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0여분 만에 숨졌으며, A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직후인 오후 5시 55분쯤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가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년 전 이 아파트로 이사 온 A씨 부부는 김씨와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이 악화했다. 한 주민은 “주말마다 A씨 부부 집으로 손자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도주한 김씨를 뒤쫓고 있다”며 “주변인 진술 등으로 볼 때 층간소음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범행 동기는 김씨를 붙잡아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45분께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살인 등 혐의로 김모씨를 긴급 체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6-07-0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