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조 557억… 작년보다 8.4%↑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 개발(R&D) 투자 규모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내 기업의 ‘2012년도 연구 개발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41조 557억원을 R&D에 쏟아 넣을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R&D 투자 증가율 8.4%는 지난해 잠정치 8.2%에 비해 0.2%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과거 10년간의 연평균 증가율 12.3%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그러나 미국(2.1%), 일본(3.6%), 독일(3.1%), 영국(4.2%), 프랑스(3.9%), 중국(13.7%)을 제외한 주요 R&D 투자 증가율 전망치보다는 2배 이상 높다. 조사는 연구 개발 활동 조사 응답 기업 2만 743개사 중 모집단으로 추출된 607개 표본기업을 대상으로 우편, 팩스,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대기업이 지난해 대비 8.9% 증가한 31조 7604억원을, 중소기업이 6.6% 증가한 9조 2953억원을 투자해 전체 규모는 40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기업의 R&D 투자 증가세가 주춤한 원인은 경영 환경 악화 때문이다.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9.3%가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은 우수 연구 인력 부족(58.5%)과 기술개발 불확실성 증가(49.0%), 중소기업은 R&D 자금 부족(48.8%)과 우수 연구 인력 부족(42.7%) 등을 R&D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2-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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