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종합전형 특목고가 가장 유리”

“학생부 종합전형 특목고가 가장 유리”

입력 2014-11-07 00:00
수정 2014-11-0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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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대입 수시전형 인식 조사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종합전형 등 다양한 대입 제도가 도입되고 있지만 정작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점수대로 객관적인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가장 공정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학생부 스펙 조작과 자기소개서 대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여기는 등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양대 대입전형R&D센터가 학생·학부모·교사 11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개한 ‘대입 수시전형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교사(73%), 학생(69%), 학부모(77%) 모두 ‘수능’을 가장 공정한 대입 전형으로 꼽았다. 반면 가장 공정하지 못한 전형으로는 교사(34%)와 학부모(40%)는 ‘구술 면접’, 학생(44%)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고 답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구술 면접은 면접관의 주관이 크게 작용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가장 많은 정원을 뽑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교사(55%), 학생(55%), 학부모(67%) 모두 ‘특목고가 가장 유리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교육과정과 교내 활동의 다양성’을 꼽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부 거짓 스펙 문제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학생부의 거짓 스펙 기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학생의 74%, 학부모의 75%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서울지역 학부모는 81%가 거짓 스펙 기재가 이뤄지고 있다고 여겼다. 반면 학생부를 직접 기재하는 교사들은 6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자기소개서 대필 역시 교사(50%), 학생(80%), 학부모(83%) 모두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답했고 서울지역 학부모는 94%가 자기소개서 대필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공연하게 대필이 성행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밖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능 영어과목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교사(53%)와 학부모(53%)는 ‘찬성’이 많았지만, 학생은 56%가 반대했다. 영어과목 절대평가의 ‘사교육 부담, 공부 부담 경감’ 효과에 대해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부정적이었다. 또 교사(64%), 학생(77%), 학부모(78%) 모두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다른 과목의 난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11-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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