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7종, 방사선 기준치의 최고 9.3배…수거 명령”

“대진침대 7종, 방사선 기준치의 최고 9.3배…수거 명령”

입력 2018-05-15 16:04
수정 2018-05-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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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2차 조사서 ‘적합→부적합’ 뒤집혀…“제품 사용 중단해야”

지난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방사선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던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이번엔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최고 9.3배 초과했다는 2차 조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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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 라돈 침대 조사결과 발표
원자력안전위, 라돈 침대 조사결과 발표 15일 오전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엄재식 사무처장이 라돈 검출 침대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원안위는 대진침대가 판매한 매트리스 7종 모델이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수거 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2018.5.15연합뉴스
원안위는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7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결함제품으로 확인돼,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10일 대진침대 뉴웨스턴슬리퍼 모델에 대해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으로 인한 연간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기준치(연간 1mSv 초과 금지) 이하(0.5mSv)인 것을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원안위는 같은 모델의 연간 피폭선량이 1.94mSv라며 앞선 조사 결과를 뒤집었다.

원안위 발표가 5일 만에 달라진 것은 이번 조사에 매트리스 구성품인 ‘스펀지’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스펀지 없이 속커버에 대해서만 조사했다.

뉴웨스턴슬리퍼 외에 그린헬스2·네오그린헬스·모젤·벨라루체·웨스턴슬리퍼·네오그린슬리퍼 등 6종에서도 라돈과 토론에 의한 연간 피폭선량이 법에서 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헬스2의 경우 기준치의 최고 9.35배에 달했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급 발암물질로,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원안위는 “제품 사용에 따른 실제 피폭량은 개인의 생활패턴이나 환경에 따라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같은 모델을 보유한 가정은 회수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거나 비닐커버 등을 씌워 보관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안위는 대진침대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하기로 했다. 대진침대는 5일 안에 결함 가공제품의 현황과 조치방법 등을 원안위에 보고해야 한다.

원안위는 “대진침대 실제 사용자에게 협조를 받아, 아직 확보되지 않은 매트리스 모델 시료의 피폭선량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처분 및 이행상황 점검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확보가 필요한 모델은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리퍼R 등 17종이다. 관련 모델의 수거에 대한 내용은 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www.kins.re.kr)에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대진침대 제품에서 기준 농도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이 제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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