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멸종위기종 ‘광릉요강꽃’ 세계 최초 종자 발아

희귀 멸종위기종 ‘광릉요강꽃’ 세계 최초 종자 발아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5-03 14:31
수정 2021-05-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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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 인공증식법 첫 개발
동아시아에 제한 서식, 국내 1000 개체
발아율 개선 연구...자생지 복원 청신호

국내 연구진이 희귀 난초과 식물 ‘광릉요강꽃’의 종자 발아에 성공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 인공증식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자생지 복원이 기대되고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 인공증식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자생지 복원이 기대되고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일 광릉요강꽃의 인공증식법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종자 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희귀 멸종위기종이며, 세계적으로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에만 분포한다. 국내 난초과 식물 중 꽃이 가장 크고 화려해 지난 50년간 불법 채취가 이뤄졌다. 국내에는 경기·강원·전북 등에 제한적인 분포하며 1000개체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중국은 위협식물로 지정했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도 ‘위기’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다수의 개체 확보가 안돼 안정적인 보전 대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10여년간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 결과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인공증식법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최초로 확보했다. 특히 적절한 종자 채취 시기와 발아 조건, 암배양을 통한 조직 분화 조건 등 단계별 최적 조건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안정적인 대량 개체 확보를 위해 발아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 연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손성원 박사는 “광릉요강꽃의 안정적 보전을 위해서는 인공증식법이 요구됐다”며 “향후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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