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육아휴직자 10만명 육박…‘라떼 파파’ 47% 늘었다

작년 육아휴직자 10만명 육박…‘라떼 파파’ 47% 늘었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9-12-18 15:12
수정 2019-1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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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남녀 고용률 격차 27.6%p…“일·가정 둘다 중요” 응답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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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3일 경기 용인시 종합가족센터를 방문해 육아휴직 등으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3일 경기 용인시 종합가족센터를 방문해 육아휴직 등으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이른바 ‘라떼 파파’로 불리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47% 늘어난 가운데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9만9천199명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4.4% 증가한 8만1천537명, 남성은 46.7% 증가한 1만7천662명이었다.

여전히 여성의 비중이 80% 이상이지만,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최근 들어 40∼5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고용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통합종사자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시산한 결과 만 0∼8세 자녀를 둔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였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4.5%가 만 0세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여성의 경우는 73.0%, 남성은 24.2%가 만 0세 자녀에 대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자녀 연령별 육아휴직자 비중은 0세에 집중돼 있으며,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6세에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도 7.4%에 달했다.

육아휴직자의 65.0%가 300명 이상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의 비중이 14.8%로 가장 컸다.

육아휴직자가 복직 후에도 동일한 직장을 1년 이상 계속 다니는 비중은 2.3%포인트 증가한 79.1%(2017년 기준)였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7만8천460명이 복직했으며 이 가운데 6만2천44명이 1년 뒤에도 같은 직장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천820명이었다. 전년보다 35.4%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 이내로 주 15∼30시간 근무하는 제도다.

일을 우선시하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올해 통계청이 사회조사를 통해 일과 가정생활 중에 어떤 것이 우선하냐고 물은 결과 ‘둘 다 비슷’이라는 응답이 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종전 1위였던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42.1%로 밀렸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13.7%였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결혼할 경우 여전히 격차가 27.6%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남성이 70.8%, 여성이 50.9%였다.

미혼인 경우에는 남녀 고용률 격차가 1.6%포인트였지만,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남자가 81.1%, 여자가 53.5%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4월 기준으로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9천명이었다. 15∼54세 기혼 여성 가운데 19.2%를 차지한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38.2%)가 첫 손에 꼽혔다.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년보다 14.1% 증가한 3천602개로 집계됐다. 가정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은 각각 5.1%, 3.8% 감소한 1만8천651개, 1만3천518개였다.

직장 보육 시설 설치 의무를 이행한 비중은 지난해 90.1%였다.

한편 지난해 취업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5시간, 임금근로자 연간 근로시간은 1천967시간이었다.

연간 근로시간이 전년보다 29시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비 높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1.2시간, 초과 근로시간은 9.5시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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