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제작진, 시청자 투표 전에 최종 멤버 정해놨었다

프듀 제작진, 시청자 투표 전에 최종 멤버 정해놨었다

입력 2019-12-05 22:23
수정 2019-12-05 22: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檢 공소장서 밝혀…득표수 임의 조작

생방송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제작 PD 등이 시즌 1·2에서는 1차 투표에서 순위를 조작해 탈락됐어야 할 연습생들을 붙여 줬고, 시즌 3·4에서는 미리 최종 멤버를 정해둔 뒤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5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프로듀스 X 101’ 전 시즌을 제작한 안준영(구속기소) PD가 2016년 방영된 시즌1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 등을 조작해 61위 안에 있던 두 명의 연습생을 순위권 밖에 있던 연습생 두 명과 바꿔치기했다고 기재됐다. 이듬해 방영된 시즌2에서도 안 PD 등은 1차 투표에서 순위권에 있던 연습생을 60위에서 밀려났던 연습생과 당락을 뒤바꿨다.
 시즌3부터는 김용범(구속기소) CP와 안 PD 등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아예 12명의 데뷔 멤버를 미리 정해 놨다고 공소장에 기재됐다. 검찰은 이들이 시즌1·2를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나 워너원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두자 시즌3·4에서 선발된 그룹의 인기가 그에 미치지 못할까 봐 부담을 가졌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기소된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는 직접 아이돌 멤버를 선정해 데뷔시킬 수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사기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로 CJ ENM 등이 시즌3에서는 3600만여원, 시즌4에서는 8864만여원의 이익을 취했다고 적시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