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시험관에서 재생

루게릭병 시험관에서 재생

입력 2012-03-30 00:00
수정 2012-03-30 09: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표적인 운동신경질환(MND)인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을 일으키는 비정상 운동신경세포가 시험관에서 재생됨으로써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킹스 칼리지 런던(KCL),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국제연구팀은 TDP-43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하는 유전성 루게릭병 환자(56세 남성)의 피부세포를 채취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역분화시킨 다음 다시 운동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시험관에서 만들어진 루게릭병 환자의 운동신경세포를 건강한 사람의 피부세포로 만든 운동신경세포와 비교했다.

두 운동신경세포 사이에는 중요하고도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루게릭병 환자의 운동신경세포는 건강한 사람의 것보다 수명이 짧고 손상에 취약했다. 또 단백질이 쉽게 응집되었다.

연구팀을 지휘한 에든버러 대학 신경학교수 싯다르탄 찬드란(Siddharthan Chandran) 박사는 루게릭병을 시험관 속에서 재생함으로써 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치료제의 효과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게릭병이란 운동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점차 소실돼 근력약화와 근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위약, 체중감소, 폐렴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2-5년이며 현재는 이렇다할 치료법이 없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