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연구진, 택배상자를 바이오디젤 전환 미생물 개발
기나긴 ‘집콕’에 “택배 쓰레기 넘쳐난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같은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했다. 서울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 택배상자들이 쌓여 있다. 국내 연구진이 폐상자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020.4.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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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연구팀은 택배상자는 물론 폐지, 폐목재, 농업부산물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에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에 실렸다.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방식이 복잡하고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나 벌목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미생물을 이용하여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개념도
KIST 제공
이선미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연료 바이오디젤의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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