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29년 사상 처음으로 정규 시즌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28.롯데)에게 2010년 가을은 행복한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다.
홈런(44개), 타점(133개), 타격(타율 0.364), 장타율(0.667), 출루율(0.444), 최다안타(174개), 득점(99개) 등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올 한해를 최고의 한 해로 장식한 이대호는 포스트시즌에서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준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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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이대호 5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5차전 롯데-두산 경기. 6회말 2사 무루 롯데 이대호가 이원섭의 볼을 놓친 뒤 멋적은 표정으로 볼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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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이대호 5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5차전 롯데-두산 경기. 6회말 2사 무루 롯데 이대호가 이원섭의 볼을 놓친 뒤 멋적은 표정으로 볼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홈런 1방 포함 20타수 5안타, 6타점의 성적. 4번 해결사답게 타점은 6개로 팀에서 가장 많았지만 삼진도 7개를 당해 두 번째로 많았다.
오른쪽 발목 부상에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공격력을 극대화한 타선을 구축하면서 김주찬에게 1루를 내주고 3루를 지킨 이대호는 1~2차전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3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2차전에서 정재훈의 포크볼을 퍼올려 결승 3점포를 터뜨려 부산 갈매기를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등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슈퍼스타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지만 행운의 여신은 이대호를 끝내 외면했다.
볼넷으로 걸어나가기보다 화끈한 한 방을 더 좋아했던 이대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적극적인 타격으로 나섰지만 유인구에 아쉽게 삼진으로 돌아서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3년간 이대호와 ‘난쟁이’로 대표되는 롯데 타선에서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해온 이대호는 올해는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와 의기투합, ‘홍-대-갈’이라는 한국판 살인타선을 구축하고 시즌 내내 큰 화제를 일으켰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혼자 힘으로 타선을 지탱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홍성흔이 21타수 3안타, 가르시아가 20타수 4안타에 그치면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떨어졌고 결국 2연승 뒤 3연패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라는 꿈을 다음으로 기약한 이대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내려놓은 뒤 다음 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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